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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망사고' 10대 3명, 폭행 혐의로 구속

구속 전날까지 서울 · 강릉서 무면허 운전

<앵커>

2년 전 차를 훔친 뒤 뺑소니 사망 사고를 냈던 10대들이, 최근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 저희가 어제(1일) 전해 드렸습니다. 이제는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돼서 이들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조사 결과, 구속되기 직전까지도 전국을 돌며 그들은 면허도 없이 차를 몬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3월 훔친 차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다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했던 이 모 군 등 3명.
10대 무면허 운전

지난해 말 소년원에서 나온 이들은 최근까지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뺑소니 사망 사고 당시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었지만, 2년 넘게 시간이 흘러 이번에는 형사처벌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폭행에 가담했던 동년배 2명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이들은 구속 하루 전까지 서울과 강릉 등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과 동행했던 16살 A 양이 1993년생 다른 사람 운전면허증으로 서울 마포구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린 건 지난달 25일.

[유태경/서울 마포구 렌터카 업체 직원 : 그때 당시 면허증을 보여줄 때 분명히 화장도 하고 붙임 머리도 하고 머리 스타일도 비슷하게 해놓고 왔거든요. 면허증이랑.]

업체 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들이 돈을 내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마지막 위치로 확인된 강원도 양양으로 직원들을 보냈습니다.

그제 새벽 5시쯤 숙소로 돌아오는 차를 운전한 사람은 이 모 군이었습니다.

[유태경/서울 마포구 렌터카 업체 직원 : (이 모 군이) 운전 중인 걸 제가 직접 잡은 거예요. 김치 사러 편의점 가고 있었다고 했었어요.]

직원들은 이 군 등 5명이 모두 미성년자인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군 등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항의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유태경/서울 마포구 렌터카 업체 직원 : '어차피 구속될 거 내가 왜 조사를 받아야 되고 내가 왜 가야 되냐'라고 얘기를 하고, 부모님 전화번호는 안 넘겨주고 이렇게 대치를 하다가….]

구속된 이 군 등에게 폭행과 갈취를 당했다는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한 경찰은 무면허 운전 혐의도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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