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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상감부터 입사까지…우리 공예 전통 담긴 작품들

[FunFun 문화현장]

<앵커>

도자기 표면에 색을 입히는 상감기법은 우리 공예의 고유한 전통이었습니다. 금속이나 나무 공예에도 이런 상감기법이 적용돼서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청자의 우수성은 영롱한 푸른빛과 함께 상감기법의 우아한 무늬에서 나옵니다.

장식용 도판이나 베개 같은 생활용품에서도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상감에는 보통 흰색이나 검은흙이 사용되는데, 용이 들고 있는 여의주처럼 구리 성분으로 붉은빛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유행했던 분청사기의 상감은 표현이 호방하고 자유로워집니다.

조선의 백자는 특성상 검은 흙의 간결하고 깔끔한 무늬가 특징입니다.

도자의 표면을 긁어내고 백토나 흑토를 채워 넣는 상감기법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유래했지만 고려에서 예술로 승화했습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만드는 과정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종 단계에 만들어진 상감자기라고 하는 건 그 당시 최고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제 기물에는 은이나 금을 새겨 넣는 입사 기법이 활용됐습니다.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자물쇠에 금입사로 용을 그리는 화려한 기교가 돋보입니다.

가구는 나전으로 장식했습니다.

나무에 조개껍질을 입혀 다양한 문양을 만들어냅니다.

넓게 펴낸 조개껍질을 엇갈려 붙이면 난반사 효과가 커지면서 화려함이 극대화합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중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상감기법의 전통은 역사가 오래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될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감은 이질적인 재료들의 어우러짐입니다.

우리 공예의 상징이 된 상감기법의 정수를 285점의 유물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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