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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떨게 만드는 '원숭이 습격'…마취총 · 살처분까지

<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벌어져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야마구치 현에서는 주민 60명 가까이가 원숭이의 습격을 당하자 마취총을 동원해 원숭이 포획에 나섰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 유리창 밖에서 원숭이 1마리가 집 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너무 커.]

이 원숭이는 창문을 두드리고 방충망을 뜯으려고 하다가 도망쳤습니다.

일본 야마구치현에서는 최근 3주 사이에 주민 58명이 원숭이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첫 피해를 당한 주민은 생후 11개월 된 아기로 오른쪽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피해 아동 가족 :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까 원숭이가 아이를 잡아끌고 있었습니다.]

닫아 놓은 방충망을 열고 들어와 70대 노인에게 달려드는 등 원숭이의 습격은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마구치현 주민 : 무섭습니다. 지금도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오리 지역에 원숭이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자체와 경찰은 마취총 등을 이용해 포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토/야마구치시 시장 : 이번 주부터 포획을 시작합니다. 일정 성과가 빨리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7kg가량 나가는 수컷 원숭이를 잡는 등 2마리를 잡아 살처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민 6명이 공격을 당하는 등 원숭이의 주민 공격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야먀구치현은 원숭이가 먹이를 찾아다니거나 기존 무리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며 포획 작업을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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