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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커피 찌꺼기…용인에서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

<앵커>

커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커피박이라고 하는데요. 용인시가 대부분 버려지는 '커피박'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시도에 나섰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인시의 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커피 원두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 즉 '커피박'이 하루에 최대 3kg씩 나옵니다.

원두의 97%가 '커피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커피박은 그동안 생활폐기물로 버려졌지만, 최근 시에서 매주 2회 수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서영/커피 전문점 대표 : 종량제 봉투를 절약할 수 있어서도 좋고, 그리고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불편함 없이 순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거한 커피박은 가축 배설물로 만드는 기존 비료에 섞여, 친환경 퇴비로 재탄생됩니다.

커피박이 냄새를 흡착해 악취를 줄여주고, 또 다른 영양분도 공급해 비료의 질도 높여줍니다.

직접 써 본 농가들은 일단 악취가 적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양희원/용인시 백암면 : 악취는 확실히 저감 됐고요. 발효가 잘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농작물에도 좋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커피박 재활용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용인시내 커피 전문점은 모두 28곳.

용인시는 성과가 좋으면, 면적이 100제곱미터 이상 되는 330여 개 업소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임희석/용인특례시 재활용팀장 : (용인시는) 도농 복합도시이기 때문에 수거 운반해서, 직접 사용하는 농가에서 재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시는 관내 커피전문점이 모두 참여한다면, 연간 900톤이 넘는 커피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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