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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소홀한 틈 타 파출소서 도주…7시간 만에 검거

<앵커>

광주의 한 파출소에서 만취한 지명수배범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친 것인데, 경찰은 이 수배범에 수갑도 채우지 않았습니다.

KBC 김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골목길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옵니다.

술에 취한 듯 남성은 비틀거리며 뛰다가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경찰이 남성의 뒤를 쫓아가보지만, 이미 남성을 놓친 뒤입니다.

[이정범/목격자 : 사복 입은 경찰분들이 한 10명 정도 오셔서 집 주위를 수색하기에, '무슨 일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주민으로서는 어떤 범죄가 있어서 저런지 많이 불안감도 있었고….]

광주 광산구의 한 파출소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37살 남성 A 씨가 조사 도중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 남성은 파출소 옆 골목길로 도주했습니다.

사기 수배범이었던 A 씨는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경찰관과 함께 파출소 밖으로 나간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A 씨의 손목에는 수갑도 채워져 있지 않아 쉽게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동거녀를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출동해서 확인해보니까 수배가 있더라. 수배로 체포한 거예요. 밖에서 이제 담배도 피울 겸 이렇게 밖에서 서서 보고 있었나 봐요. 그런데 갑자기 돌아서 뛰어버린 거죠.]

지인의 아파트에 숨어있던 A 씨는 도주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파출소에서 피의자 도주 방침을 정확히 지켰는지 여부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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