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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행동' 자제 지시에도 "14만 전체 회의 확대"

<앵커>

대통령과 장관이 강경한 입장을 내놨지만, 경찰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단체 행동을 자제하라는 경찰청장 후보자의 말에 일선 경찰의 반발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원래 이번 주말에는 팀장급만 모이려고 했었는데, 전체 경찰관 회의로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경찰 분위기는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내부망은 오늘(26일)도 들끓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단체행동 자제를 지시했지만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벌써부터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냐'는 비판부터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경감경위급 회의는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됐습니다.

장소도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대운동장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근창 경감/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 제안 : 팀장별로 파출소장 지구대장별로 몇 분이 좀 발표를 해 주시고 그리고 자유 토론 형식으로 얘기를 들어보고 그 이후에 그 얘기를 종합해서 청장 내정자나 그런 분들께 전달하는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경찰국 신설안이 국무회의를 졸속 통과했다며 국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류삼영 총경 :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를 잠탈하는 이번 대통령령에 대해서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직장협의회 회원들의 1인시위, 거리 홍보전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귀만/경북 칠곡군 : 현재 경찰청 조직만으로도 충분히 민생 안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데 굳이 경찰국을 설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운동엔 오후 5시 50분 현재 15만 1천237명이 참여했습니다.

경찰청은 내일부터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금요일까지 지방경찰청장 주재로 의견 수렴을 진행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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