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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없는 맹견 마주쳤다면…"공격보단 이렇게 방어"

<앵커>

최근 울산에서 8살 아이가 개에게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위험한 개 물림 사고가 매년 2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견주가 목줄이나 입마개를 잘 채우는 게 우선이겠지만, 길에서 갑자기 사나운 개와 마주쳤을 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민경호 기자가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길을 걷다 목줄도, 입마개도 없는 맹견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우선 그 자리에 멈춰서 개를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 먼 곳을 쳐다봐서 '나는 두렵지 않다'라는 거를 표현해 주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그런데도 개가 달려든다면, 소지품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 예를 들어서 모자, 가방. (그게 없더라도) 신발은 항상 있죠, 다가오면 신발을 반대쪽으로 사람의 뒤쪽으로 확 던져주게 되면 개는 순간적으로 그걸 따라가게 돼 있거든요.]

개가 사냥 본능으로 달려든 거니까, 물 것을 내주면서 본능을 충족시켜 주는 겁니다.

개에게 물렸을 땐, 그대로 버티고 있는 게 좋습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 안돼, 안돼! 소리 지르면서 더 흔들면 개는 더 물게 돼 있어요. 그대로 버티고 있으면 물다가 자기가 몇 번 당기다가 사냥감을 포획했다고 생각이 들면 놓게 돼 있어요.]

들개떼를 만나 공격을 당했을 땐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 넘어지게 되면 개들은 사방팔방에서 더 물려고 하는 습성 그다음에 당기는 습성이 강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종합하자면, 공격보단 방어하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산을 들고 있다면, 때리기보다는 펼쳐 막는 게 효과적입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 사람이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리는 속도보다 개들이 물고자 하는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거. 개가 한 30kg 정도 나간다고 하면, 저희가 90kg 이상 나가야지만 방어할 수가 있거든요.]

결국 개들과 싸워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작가 : 김유미·김채현, 편집 : 홍경실, CG : 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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