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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해봐" SNS 속 은밀한 거래…청년 마약범 급증

<앵커>

보신 것처럼 이렇게 국내에 밀반입된 마약은 은밀하게 팔려나갑니다. 마약 거래에는 텔레그램 같은 SNS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 국내의 10·20대 마약 사범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출동한 경찰은 30대 남성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모텔 관계자 : (객실에) 들어가고 나서 그 안에서 나중에 뭐 마약을 하다가 걸렸다거나 그런 게 있었다고 들은 적은 있어요.]

모텔들이 모여 있는 종로의 한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앞서 보셨다시피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이곳에서는 마약 사범이 검거됐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는데요.

이들의 마약 거래 통로를 추적해봤더니, 바로 이 휴대전화 속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SNS에 마약을 의미하는 여러 은어를 검색하니 마약 구매와 관련된 '광고'가 쏟아집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거래는 주로 보안성인 강한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등에서 이뤄집니다.

단속과 함정 수사를 피하기 위해 거래도 은밀하게 이뤄집니다.

상대방에게 마약을 투약해왔던 증거를 전송하라고 하거나, 신분 인증을 요구하는 겁니다.

이렇게 온라인이 마약 거래 통로가 되면서 10·20대 마약 사범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2016년 전체 마약 사범 중 10대·20대 비율은 15.9%였는데, 지난해에는 2배가 넘는 35.9%였습니다.

[김대근/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 : 비대면 접촉이 많아지면서 마약의 공급이 훨씬 원활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층들이 마약을 접하기가 좀 더 쉬운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거래가 갈수록 은밀해지는 만큼 마약 범죄를 다루는 수사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윤 형, 영상편집 : 김경연, CG : 전유근·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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