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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9급 내가 추천"…그 부친은 '지역구 선관위원'

<앵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을 자신이 추천했다고 말했다가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행정요원 아버지가 권 대행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인 것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는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가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어제(15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은 우 씨를 추천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걔는 내가 추천했다고.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어놨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그랬지. 막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그러면서 오히려 우 씨에게 미안하다며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

권 대행이 취업 청탁을 자인한 데 이어, 우 씨 아버지가 권 대행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강릉시에서 지난 2020년부터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

민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이 의심된다며 추천 시점과 채용에 미친 영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용주/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공무원 채용에 사적 인연과 집권여당 대표의 권력이 개입됐다면 그 자체가 불공정이고 비상식입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캠프에 참여한 사람이 대통령실로 가는 것은 전 정권에서도 흔하게 있었던 일인 만큼 추천이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지난 5월 19일 발효된 만큼 추천 시점과 영향 여부 등 법적인 문제들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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