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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안으로 쏟아진 흙탕물…수도권에서 비 피해 속출

<앵커>

오늘(13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전철과 KTX 열차가 다니는 광명역이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 광명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지금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광명역 서편 승강장 바로 위 지하 1층입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 곳곳에 벽과 바닥을 보면 흙탕물이 한 차례 쓸고 지나간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약 3시간 전만 해도 이곳은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준혁/경기 광명시 : 여기 한 4년 정도 살았는데 침수된 이력은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이에요. 못 타면 어쩌지 싶어서 왔는데 다행히 운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사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오늘 오후 2시 16분입니다.

오후부터 광명역 일대에 시간당 2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역 바로 옆에 있는 신안산선 철로 공사장에서 차오른 흙탕물이 공사장 펜스를 넘어 역 안으로 밀려들어온 것입니다.

흙탕물은 계단과 승강기를 통해 지하 1, 2층까지 내려와 서편 승강장 부근은 지금도 접근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곳 광명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강원과 충청 지역도 100mm 내외의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수도권 다른 지역도 비 피해가 컸죠.

<기자>

일부 인천과 경기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공구상가 골목은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길 정도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탄천도 범람하면서 물이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한강 지류인 안양천의 오금교 주변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수도권 곳곳에서 하수구가 역류하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퇴근길 혼잡도 이어졌습니다.

저녁 7시를 기준으로 양재천로 하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고요.

서울 영등포에서 경기 광명을 잇는 디지털로 철산대교 하부 도로도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올림픽대로도 잠실대교 남단과 동우대교 남단 등이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내륙은 오늘 밤까지 집중호우가 내립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내일 오전 중 내부분 비는 그칠 전망입니다.

(영상 취재 : 임동국·제 일·강동철·조창현·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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