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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년 만에 최고치…한은, 사상 첫 '빅스텝' 유력

<앵커>

오늘(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0.5% 포인트를 한 번에 올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는데도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물가 상승 압력에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어제 원 달러 환율은 크게 올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장 시작과 함께 뛰었습니다.

1,316원을 돌파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결국 전날보다 8.2원 오른 1,312.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발 불안 심리가 시장에 퍼진 결과입니다.

6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오늘 발표되는데, 4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울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5월 8.6%보다 더 올라서, 8.8%에서 9%까지 상승할 걸로 보여, 지금까지 금리 인상만으로는 물가 잡기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이 2주 뒤 회의를 열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제임스 블러드/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 만약 오늘 기준금리를 정해야 한다면 0.75%p 올릴 겁니다. 시장에선 이미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한 번에 1% 포인트 인상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 어렵고 가을쯤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우리보다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하는 점에서.]

이런 상황에서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결정을 하더라도 미국이 더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걸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를 쫓아가면서 외국인 투자금은 더 빠져나가고 환율은 1,350원을 뚫을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키면서 경기 침체는 막아야 하는 상황, 한국은행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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