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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실, '상대편 입장서 비판' 레드팀 구성 타진

<앵커>

대통령실이 내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부러 쓴소리하는 역할을 할 조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여론을 보다 세밀히 살피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내용, 이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부러 반대편 입장에 서서 조직 내부의 취약점을 사전에 드러내 경고하는 '레드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이 이런 레드팀 역할을 수행할 자문위원회 구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과 보좌관, 일반 회사원과 작가 등 각계 인사들에게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인데, 그동안 SNS에 여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온 인사들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안을 받은 한 인사는 "자문위원들이 한 달에 한두 번씩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걸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SBS의 확인 취재에, "시민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계획한 건 맞는다"라면서 "다만 대통령실 위원회를 줄이자는 기조여서 운영은 위원회가 아닌 다른 형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지난주부터 자체 여론조사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국정 지지율이 하락 추세인 상황에서 보다 정밀하게 여론을 살펴 반전의 계기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잠정 중단 하루 만인 오늘(12일) 도어스테핑을 재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뭐 이거야 하면 안 되겠어? 여러분 좀 괜찮아지면 이 앞에다가 며칠 있다가 (포토라인) 칩시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경호처의 요청에 따른 잠정 중단이었지만 코로나를 명분 삼은 '소통 중단'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오해를 꺼린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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