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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회용컵 수거 · 처리 골머리…아쉬운 시민의식

<앵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에 거리에서 시원한 음료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회용컵에 음료를 남긴 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도시철도 역사입니다.

비치된 쓰레기통마다 일회용 컵이 버려져 있습니다.

대합실에 있는 쓰레기통 안을 한 번 보겠습니다.

이렇게 커피가 절반 이상남은 일회용컵이 버려져 있는데요, 이 안에만 이 같은 일회용컵이 10개 넘게 버려져 있습니다.

미화원들은 하루 6번 쓰레기통을 수거합니다.

이후 3곳의 분리수거실에서 종류별로 분류하는데, 일회용 컵에 남은 음료는 하나하나 양동이에 버려야 합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하루 10번도 넘게 찹니다.

[최은숙/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수석환경사 : 담배꽁초도 있고 쓰레기도 있고요. 휘핑크림 같은 거는 일일이 손으로 씻어서 (버립니다.)]

이 역에서 하루 동안 나오는 재활용쓰레기는 1천 리터 정도.

대부분 일회용 컵입니다.

[김주연/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포환경사업소장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는 전에 비해서 2배 정도 늘었습니다. 남은 얼음이나 음료를 분리수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여름 피서객이 몰리는 광안리해수욕장에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일회용컵과 남은 음료를 따로 버릴 수 있는 전용 수거함이 마련돼 있는데요.

과연 제대로 버려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00리터짜리 포대 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함께 일회용컵이 가득하고, 그 속에도 여전히 음료가 남아 있습니다.

남은 음료 처리대가 따로 있지만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유우송/부산 수영구청 환경공무직 : 주로 반 이상 남았다고 봐야죠. 효과를 보려고 만들었지만, 시민이 물이 빠져나간다고 별로 생각을 못하시는 거 같아요.]

부산에서 한 해에 사용되는 일회용 컵은 1억 6천여 개.

일회용 컵을 사용하더라도 본인이 마신 것은 본인이 치우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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