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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판매 경쟁 치열…양구 가공식품 활로 모색

<앵커>

판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농사가 잘돼도 제값을 못 받거나 제때 못 팔아 어려움을 겪는 농민이 늘고 있습니다. 양구군이 이런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잘 익은 사과를 깨끗이 씻어 파쇄기에서 잘게 부숩니다.

압착해 즙을 짜 살균 처리를 합니다.

갖은 공정 끝에 포장에 담으면 달콤한 사과즙이 됩니다.

원료가 되는 농특산물은 모두 지역 농업인들이 땀 흘려 재배한 겁니다.

[김원준/사과재배농가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문경이나 포천 이렇게 멀리 가서 즙을 짜고는 했는데 가까운 곳에 생겨서 비용도 저렴하고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양구군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에서 만드는 가공품은 음료와 차, 건조분말 등입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시설은 166종의 장비를 갖춰 20여 종의 각종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2019년 당시 1억 100만 원에서 시작해 2020년 2억 9,500만 원, 2021년 5억 6,700만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지난해 60% 수준인 3억 4,4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참여 농가와 생산량도 운영 첫해 40여 농가 23.6톤에서 지난해 120여 농가 113.3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농가 소득도 단순 판매 때보다 사과는 52.8%, 오미자는 191.7% 증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히거나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잼류와 음료류, 빵·과자류 등 6종에 대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았고, 7개 업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성과도 냈습니다.

[김경임/양구군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담당 : 양구군은 농산물을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제품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하여 농산물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농가의 재고 걱정은 덜어주고, 가공품으로 소득은 올려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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