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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속실 안 만든다"…특별감찰관 임명 목소리

<앵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동행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을 만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비선 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법에 규정된 '특별감찰관'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고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 방문에 앞서 스페인 사전 답사까지 가고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 모 씨.

아무런 직책이 없는데도,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관용 여권까지 발급받았습니다.

신 씨가 스페인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외교 전문 인력과 별도로 신 씨가 왜 참여해야만 했는지, 대통령실은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신 씨를 지켜봤다는 한 인사는 SBS에 신 씨가 영어를 많이 쓰지도 않았고, 외교부 직원과 자주 상의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통제가 어려운 민간인을 알음알음 공적 업무에 활용하기보다는 여사 전담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통령실은 현재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여사 일정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며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비선 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비선이 판칠수록 공적 시스템은 무력화되고, 권력자 개인을 향한 맹목적 충성 경쟁으로 국가 시스템마저 형해화될 것입니다.]

추가 논란을 막기 위해 법에 규정된 '특별감찰관'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의 인사 청탁 등 비위를 독립적으로 감찰할 수 있는데, 문재인 정부 포함 6년 가까이 공석입니다.

지난 5월 말, "국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윤 대통령이 지명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힌 만큼,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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