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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환율 최고치…코스피 2300선 무너져

<앵커>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어제(6일)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이 무너졌고, 원 달러 환율도 한때 1,310원을 돌파하면서, 13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장이 열린 지 2분 만에 1,311원까지 올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 때문에,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린 결과입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차장 : 지금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경기 침체 때문에 환율이 더 불안하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금융시장 자체도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한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1,350원 정도가 상단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정부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달러를 시장에 계속 풀면서 외환 보유액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넉 달 사이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234억 9천만 달러 줄었고, 특히, 6월 한 달에만 94억 3천만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고환율은 국내 물가와 금리에 부담을 줍니다.

환율이 뛰면 원유와 원자재, 식료품까지, 수입품 가격이 더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 주에 한국은행이 금리 결정 회의를 여는데,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담 속에서 코스피 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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