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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행' 비서관 부인, 후원금 내고 대통령실 근무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나토 방문에 동행한 인사비서관 배우자가 대선 당시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후원금을 내고 초기엔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선 보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해 논란의 한복판에 선 건,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이자 유명 의료재단 이사장의 딸 신 모 씨입니다.

윤 대통령 소개로 이 비서관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신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자신과 어머니의 이름으로 각각 1천만 원씩 2천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는 용산 이전 초기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내부 인터넷에서 부속실 소속 행정관으로 이름까지 검색됐습니다.

사실상 정식 채용을 목전에 둔 상태였지만, 인사비서관의 배우자라는 점에서 이해 충돌 소지가 제기되면서 임용은 불발됐습니다.

현재는 민간인 신분임에도, 스페인 사전 답사에 이어 대통령 부부와 같은 숙소에 묵고 전용기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무보수 자원봉사'와 '전문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11년 정도 유학 경험이 있고, 기존 회사에서 국제교류 행사 기획 등을 담당해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민간인도 필요하면 외교부장관 결재를 거쳐 '기타 수행원'으로 지정할 수 있고 스페인에서 김 여사를 한차례도 수행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비선 보좌 논란이 가시지 않자 여당은 수행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의 공무수행 과정에서 조력을 했으면 그것이 공무원이든 민간인이든 간에 그만큼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차량이라든가 비행기를 이용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에 빗대며 파상공세를 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출처 : CBS 라디오) : 지인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대통령 영부인의 문제는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당 내에선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국정조사 요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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