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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나토 순방 동행한 민간인, 인사비서관 부인이었다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 함께 타고 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에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

이 순방 일정에 민간인 신분의 여성 신 모 씨가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사전 답사단의 일원으로 스페인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의 스페인 출국 5일 전에는 선발대로 현지에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정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귀국할 때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왔습니다.

신 씨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입니다.

최종 무산되기는 했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 씨를 부속실 행정관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로 관계 회사 이사를 지낸 신 씨는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4월 30일, 등기 이사에서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신 씨가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을 지원했다며,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때 김 여사 지인이 동행한 데 이어 민간인인 신 씨가 경호 사안인 순방 일정을 동행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이른바 '비선 보좌'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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