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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 봤나"…여권에서도 비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잇따른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이 있느냐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이번에도 전 정권과 비교하며 날을 세웠는데, 최근 이런 일이 반복되자 여권 내에서도 통합과 협치를 위해서는 좋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성희롱 논란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낙마한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부실 인사,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질문?]

검증 책임을 묻는 후속 질문에 윤 대통령은 손을 내저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윤 대통령은 박순애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이런 당부의 말을 했는데,

박순애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장 수여식

[윤석열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가지고. 언론에 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만취 운전 전력 등으로 호된 비판을 받았던 박 부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명 40일 만에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위로한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연이은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하지는 못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한 지적과 비판을 더욱 귀 기울여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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