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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국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972조 원 필요"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38개국 정부 대표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7천500억 달러, 우리 돈 972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자체 추산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스위스 루가노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38개 나라 정부와 14개 국제기구 대표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는 최초의 고위급 국제회의로 수백 페이지 규모의 재건계획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 추산한 복구 비용은 7천500억 달러, 약 972조 원으로, 이 가운데 3~5천억 달러는 세계 곳곳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 신흥재벌의 해외 자산을 압류·매각해 충당하겠다는 재건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데니스 슈미갈/우크라이나 총리 : 러시아가 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켰고, 엄청난 파괴행위를 자행했습니다.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자국에서 동결된 러시아인들의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에게 나눠주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유럽연합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62억 유로, 8조 4천억 원의 재정 지원을 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EU 집행위원장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가 존재 자체를 약화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부서진 주택만 12만 채가 넘고 기반시설도 1천억 달러 상당이 파괴돼 재건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일본이 초청받았는데,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을 만나 전쟁으로부터 국가재건에 성공한 경험과 역량으로 재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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