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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상인데…대학등록금도 인상 움직임

14년 동안 사실상 동결, 등록금 규제 푸나

<앵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부담이 큰 가운데, 대학 등록금도 조만간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4년 동안 등록금이 사실상 동결돼왔는데, 관련 규제를 풀 수 있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솟은 물가에 최근 대학생들의 지갑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윤서진/대학생 : 수업 들으러 올 때 보통은 집에서 밥을 먹고 오거나 혹은 그냥 끼니를 거르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는 스타일이에요. 식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김민하/대학생 : 밥을 약간 음료수를 포기한다거나 밥을 포기한다거나 해서 그냥 최대한 안 먹으려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마저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학생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 모 씨/대학생 : 인상이 된다고 하면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늘린다거나 그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아서 약간 힘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전국 4년제 일반 대학과 교육대학 194곳의 등록금 평균은 약 676만 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동안은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왔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정부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낮춘 대학에만 10억 원 안팎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해왔기 때문입니다.

[승현우/서울여자대학교 총장 : 지난 14년간 대학이 등록금이 계속 동결된 상태에서 이 요건이 굉장히 대학이 등록금을 올릴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교육부의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등록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힌 건데, 인상 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매년 고시하는 인상 상한선은 최근 3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5배입니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세까지 반영돼 최고 2%를 넘길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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