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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난·고금리에 전셋값 하락…8월 대란 사라지나

<앵커> 

다음 달이면 임대차 3법을 시행한 지 2년이 됩니다. 그럼 계약 끝나가는 집부터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대란이 일어날 거라는 우려가 컸는데, 요즘 시장 상황은 거꾸로입니다. 전세 매물이 늘고, 몇억씩 떨어진 지역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전세 시장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6천 세대가 넘는 서울 송파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보통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 전세가 11억 원 안팎에 거래됐는데, 오늘(4일)은 8억 6천에 새 매물이 나왔습니다. 

한 달 뒤에 기존 세입자 계약이 끝나지만, 같은 돈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집주인이 한꺼번에 2억 원 이상 전세금을 내린 겁니다. 

[서울 잠실 지역 공인중개사 : 전세는 가격이 시세보다는 낮아져서 나가는 추세예요. 주인 입장에서는 걱정은 하는데 딱히 방법은 없고….] 
서울 지역 전세 하락세 지속 CG
실제로 서울 지역 전셋값은 7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매물이 1년 전보다 40% 넘게 더 쌓일 정도로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전세 대출은 막히고 금리는 오르면서 반전세, 월세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가 많아졌고 전세 수요는 줄어든 겁니다. 

이렇게 전셋값이 떨어지면 집값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특히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 투자를 한 사람들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구재우/공인중개사 : (갭 투자는) 전세를 끌어안고 매수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세가가 떨어질 경우, 기존 임차인이 나갈 경우에 그 차액에 대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세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월세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8월 전월세 위기설은 설로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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