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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연속 낙마'…방역 공백 · 연금 개혁 어쩌나

<앵커>

앞서 정호영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후보자까지 스스로 물러나면서 보건복지부는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최근 코로나 환자들이 다시 조금씩 늘고 있고, 원숭이 두창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방역과 복지 분야 사령탑은 한 달 넘게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이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첫 후보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아들 병역 관련 의혹이 불거졌고,

[정호영/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4월 17일) : 자녀들의 의대편입과 병역판정에 대하여 근거가 없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43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승희 전 의원의 경우 후보자 지명부터 오늘(4일) 사퇴까지 39일이 결렸는데,

[김승희/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5월 30일) : 지금 다 부메랑이 돼서 저의 후보자 자격과 관련된 걸 어떻게 보면 문제를 삼고 있는데.]

이번에는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제기돼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후보자 지명과 사퇴가 두 차례 반복되는 사이 무려 86일이 흘렀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권덕철 전 장관의 퇴임 이후만 따져도 41일째 장관이 공석인 셈입니다.

그 사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다시 1만 명을 넘겼습니다.

원숭이 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해 백신과 치료제 도입도 서둘러야 합니다.

아플 때 쉴 수 있는 상병수당 제도는 오늘부터 시험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복지부 일부 업무는 주요 의사결정이 멈춘 상태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 공석으로 인해 내년 초 국민연금 5차 재정계산과 관련된 논의는 착수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국장급의 주요 인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새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까지, 복지부는 또 한 달 가량 차관 대행체제가 불가피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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