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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체증식' 상환 유리?…잘 따져보고 들어야

<앵커>

앞으로 보금자리론 40년 만기 대출을 받는 청년층은 원금 상환 규모를 시기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대출 초기에는 적게, 나중에는 많이 갚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는 건데요. 하지만 만기까지 대출을 유지한다면 이자 총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청년과 결혼 7년 이내 부부에게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대출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앞으로 여기에 체증식 상환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출 초기에는 원금과 이자를 적게 갚다가, 나중에 벌이가 늘어날 때쯤 더 많이 갚는 방식입니다.

만약 30살 남성이 40년 만기로 3억 원을 금리 4.6%에 대출받는다면, 기존 방식으로는 달마다 약 137만 원을 갚아야 하는데, 체증식을 선택하면 첫 달에 20만 원을 덜 갚습니다.

대출 첫 해에 총 228만 원, 10년까지는 1천500만 원 이상을 덜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부담이 커집니다.

원금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대출 후 14년 3개월부터 매달 갚아야 할 돈이 일반 대출보다 늘어납니다.

만기 40년을 모두 채우게 되면, 총이자가 3천800만 원 많아집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사실 대출을 새롭게 재조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초반 기간 동안은 부담 자체가 높지 않잖아요. 여유 자금이 있을 거예요. 그 부분을 누적을 해서 일부 상환을 하면서 같이 간다면 사실은 나중에 이제 부담이 덜하겠죠.]

결국 사회 초년생 때 목돈을 모은 뒤에, 부담이 커지기 전에 갚으면 제도의 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단 3년 이내에 대출을 갚으면 조기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만큼, 대출 전에 상환 계획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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