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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성공" vs "민주주의 해체"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일국양제는 성공했다며 애국자의 홍콩 통치를 강조했습니다. 홍콩의 중국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서방은 약속 위반, 민주주의 해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주권 반환을 기념해 만들어진 골든바우히니아광장에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홍콩 경찰들이 중국식 제식인 '거위걸음'으로 행진합니다.

홍콩 신임 행정장관과 각료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서 정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와 사회 불안 등도 홍콩의 발전을 막지 못했다며 한 국가 두 체제, 즉 '일국양제'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근본 제도는 사회주의이며 애국자가 홍콩을 통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홍콩 통치권을 애국자가 확고히 장악하는 것은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필연적 요구입니다.]

홍콩에 대한 강화된 통제권을 과시하면서 일국양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서방의 비판을 일축한 것입니다.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들고 친중 인사만 출마하도록 선거법도 바꿨습니다.

중국은 안정을 되찾았다고 자평하지만, 많은 민주진영 인사가 투옥됐고 반중 성향 언론들은 폐간됐습니다.

가속화되는 홍콩의 중국화에 영국과 미국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 뒤 50년간 고도의 자치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중국이 지키지 않았고, 민주주의를 해체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있단 것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온 힘을 다해서 홍콩이 다시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 하겠습니다.]

시 주석이 2년 반 만에 본토를 벗어나 홍콩을 찾은 것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공고히 했다는 것을 업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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