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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학폭 저지른 美 명문가 자식들, 얼굴 · 이름 다 공개됐다

美 경찰 "신입생 괴롭힘은 경범죄"…가해 학생 신상 공개

뉴햄프셔 대학 동아리 폭행 사건
미국 경찰은 최근 학교 동아리에 들어온 신입생들을 괴롭힌 혐의로 체포된 학생들의 얼굴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은 미국 뉴햄프셔주 더럼(Durham) 경찰국이 뉴햄프셔 대학교 동아리 신입생들을 괴롭혔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가해 학생 1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 12명은 모두 만 18세에서 21세 사이의 청년들로 지난 4월 더럼 경찰국이 체포한 동아리 회원 29명에 추가됐습니다.

사건 당시 더럼 경찰국은 뉴햄프셔 대학 내 명문 사교클럽 시그마 알파 엡실론(Sigma Alpha Epsilon) 기숙사에서 개최된 환영 파티에서 신입생을 상대로 벌어진 괴롭힘을 포착하고, 동아리원 46명에게 영장을 발부했었습니다.
 
뉴햄프셔 대학 시그마 알파 엡실론

문제가 된 교내 동아리 '시그마 알파 엡실론'은 미국 대학교에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명문 사교클럽 중 하나로 부유하고 힘 있는 명문가 자제들이 주로 가입하는 동아리입니다.

뉴햄프셔 대학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수사 전반에 걸쳐 경찰에 협조하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동아리는 잠정 중단하겠다. 어떠한 의혹도 학교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검찰 측은 "더 심각한 피해 증거가 입증된다면 추가로 기소하겠다"고 전하며 현재까지 밝혀진 혐의는 경범죄로 판단해 최대 1,200달러(한화로 약 155만 원) 벌금형으로 가해 학생들을 기소했습니다.

더럼 경찰 측은 추후에도 46명 중 남은 5명의 용의자 역시 추가로 체포될 것을 예상하며 가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해당 클럽 자체도 2만 달러(한화 2,58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뉴햄프셔 대학 동아리 폭행사건 가해자 목록

한편, 아직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 학생들의 사진과 이름, 주소를 공개한 경찰 조치에 현지 누리꾼들의 대부분은 "어차피 부자 부모님 덕에 감방에 가도 금방 나올 테니 신상 공개 잘했다", "대학에서 괴롭힘이 사라지려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는 "아직 미래가 창창한 청년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너무하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체포된 가해 학생 중 일부는 이미 석방된 상태이고, 남은 이들의 재판은 오는 7월과 8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 뉴욕포스트, 구글맵, 시그마 알파 엡실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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