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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시간당 100mm 넘는 '물폭탄'…피해 속출한 현장

충남 공주에선 주택 처마 무너져 90대 여성 숨져

<앵커>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 지역도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충남 서산에는 기상청 관측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또 충남 공주에서는 집 처마가 무너지면서 1명이 숨졌습니다.

충남 쪽 비 피해 상황은, TJB 김철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물바다가 된 도로,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물에 빠진 차들을 밀어봅니다.

끊어진 다리 아래 뒤집힌 승용차 위로 세찬 물결이 몰아칩니다.

빗물에 무너진 다리를 모르고 건너다 차량 1대가 추락한 것입니다.

다행히 차주는 무사히 대피에 성공했습니다.

폭우

차량이 빠진 현장입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교량의 모습은 당시 빗물이 헤집고 간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와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폭우

공주시 이인면의 한 주택에서는 밤사이 처마가 무너져 93살 여성이 숨졌고, 서산시 운산면에서는 인근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이닥치며 인근 가구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서산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는 지하실의 변압기가 물에 잠기며 110여 세대의 전기가 모두 끊겼습니다.

새벽부터 양수기로 물을 퍼 올렸지만, 아직도 지하에는 기름 섞인 흙탕물이 한가득합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어젯밤 11시부터 저 물이 여기 변전실로 들어가서 그때부터 물이 차면서 (전기가) 작동 안 됐지.]

서산 288.4mm, 당진 265mm, 태안 178mm 등 어제(29일)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주택 침수와 도로 유실 등 모두 29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취약 시간대인 자정 무렵, 100mm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관측 이래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서산에서는 주택 8곳이 물에 잠기며 주민 21명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집중호우가 이어진 당진과 아산시에 산사태경보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영상제공 : 충남소방본부 서산시 당진시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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