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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물 불어나 도로도 지하철역도 잠겼다…곳곳 난리

<앵커>

비 피해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오늘(30일) 아침 제시간에 출근 못한 분이 꽤 있을 것입니다. 밤새 내린 비로 차량 통행이 막힌 도로가 꽤 있었고, 또 지하철역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전동차가 멈추지 않고 지난 곳도 있었습니다.

먼저 그 현장을,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향하는 출근 차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수도권 집중호우로 서울동부간선도로 차량 출입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로 돌아가려는 차량이 줄지어 섰습니다.

[김복성/택시기사 : 여기 뒤에 보면 (서울 노원) 동일로가 많이 밀려요. (동부간선도로를) 손님들 이용 많이 하죠, 의정부 나가는 사람들.]

이처럼 전 구간 양 방향이 중랑천 수위 상승 우려로 평소와 다르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각 통제 구간 주요 지점마다 경찰 인력이 투입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통제된 것을 모르고 도로에 진입하려다 경찰 제지를 받고 돌아가기도 합니다.

[운전자 : 나도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여기로 가는 길인데 막혀서 지금 심장이 떨려요.]

[운전자 : (동부간선도로) 많이 이용하죠. 아니 왜 침수가 다 됐지, 의정부 가는데….]

저지대 도로는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에 출입을 미리 막을 겨를도 없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주행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나오지 못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경찰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통제에 나섰지만, 이곳 도로에서만 10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로 견인됐습니다.

폭우

[이동호/견인기사 : 이거 다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이거 다 통틀어서 한 10대 이상, (새벽) 5시 반부터 나와서 지금(오후)까지 일하고 있어요.]

지하철 1호선 세류역에서는 이용객들의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흘러들어왔습니다.

폭우

사고 우려 때문에 지하철은 2시간 동안 이 역에 멈추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설호진/세류역장 : 사실 바닥이 물이 차 있으니까 거기 가다 넘어지고 하니까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연락받고 그다음부터 무정차(했죠.)]

서울시는 출퇴근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치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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