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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가족 3명 신원 확인…인양 차량 블랙박스도 복원

<앵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생 일가족 3명이 경찰 수색 일주일 만에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가족의 차량은 어제(29일) 낮 12시 20분쯤 완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됐습니다.

차량 내부 운전석에서 성인 남성, 뒷좌석에선 성인 여성과 어린이 1명이 발견됐는데, 경찰이 지문 대조한 결과, 조 양과 조 양의 부모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이 발견되진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르면 오늘 부검을 실시합니다.

경찰은 인양된 아우디 차량도 국과수로 보내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흔적이 있는지 등을 감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차량이 바다에 추락하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차량에서 확보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생활고로 인해 조양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조양도 숨지게 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할 정황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생전 조 양의 부모가 가상화폐 투자로 일을 관뒀다거나 빚이 많았다는 등의 주변 진술과 증거가 확보됐고, 포털 사이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키워드를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부부 두 명 모두 대인관계가 일정 부분 단절돼,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더욱 고립감을 느꼈을 거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조 양 부모의 극단적인 선택뿐 아니라 교통사고, 범죄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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