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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작' 압수수색…"사용 중"

<앵커>

독일 검찰이 경유차 배기가스를 불법 조작한 혐의로 현대기아차의 현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수사를 받았던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비슷한 혐의인데, 현대차는 문제가 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지금도 계속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까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경유 차량 21만여 대를 유통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독일 검찰이 밝힌 2020년까지 유통된 제품 외에 현재 생산 중인 차량에도 문제가 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부품과 소프트웨어는 해외 업체 2곳에서 납품받는데 지금까지 문제된 적이 없어 계속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전 세계에 판매한 경유차 1천100만 대에 배기가스 저감 조작 장치를 장착했다가 이른바 '디젤 게이트'가 터졌습니다.

이후 유럽 각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경유차에 대한 조사가 이어졌지만, 현대기아차의 차량에서 조작이 확인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에 대한 견제용 수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해서 치고 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견제에 대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

하지만, 벤츠코리아 등 독일 완성차업체들도 배기가스 조작으로 국내에서 처벌됐던 전례가 있어, 일부라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징벌적 과징금은 물론 시장 확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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