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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저장고 공격" 러시아 억지에, 공습 당시 영상 공개

<앵커>

며칠 전 우크라이나 중부의 도시 쇼핑센터가 폭격당하면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고 전해드렸는데, 당시 미사일 폭격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무기 저장고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날아온 미사일이 건물에 명중하자 빨간 화염과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같은 시간 500m 정도 떨어진 공원에서는 시민들이 폭격에 놀라 몸을 피하고, 한 시민은 대피할 곳을 찾아 급히 호수로 뛰어듭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러시아군의 쇼핑센터 폭격 당시의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서방의 무기 저장고를 공격한 것이라고 발뺌하자,

[이고르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서방이 보낸 탄약과 무기가 있던 저장고가 폭발하면서 인근에 있던 쇼핑센터로 불이 옮겨 붙은 것입니다.]

증거를 제시하며 러시아의 의도된 폭격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의 미사일은 쇼핑센터를 명중했습니다. 계획된 공격이었습니다. 평화롭게 쇼핑센터에 머물던 무고한 시민을 가능한 많이 희생시키려 한 겁니다.]

공습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8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지만, 폭격 당시 쇼핑센터에 있던 민간인 2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우크라이나 내무장관 : (잔해 밑에 있는)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온 튀르키예가 입장을 바꿔 양국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나토정상회의에서 70년 이상 중립 정책을 유지해온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다음 달 초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40여 개국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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