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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업주들 감시 · 협박 가스라이팅에, 포기 상태였다

<앵커>

강원도의 한 유흥업소에서 업주가 여성 종업원들에게 폭력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해드렸습니다. 1년 넘게 고통받은 피해자도 있는데, 업주가 신고를 막기 위해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히 지배하며 협박과 감금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 방송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감금된 상태에서 벌어진 잦은 구타와 가혹행위, 그리고 심한 멸시까지.

이런 상황을 왜 회피하지 못했을까.

유흥업소 직원들 감금·폭행한 업주

경찰은 심한 가스라이팅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주가 피해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지배하면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거짓말을 한다", "물건을 훔쳐갔다"고 몰아붙이고, 주변과의 연락도 차단시킨 행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여성 A 씨 : (업주들한테) 풀려나고 나서 '가스라이팅'이 뭔지 알게 됐어요.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네 가족한테 해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엄마랑 가족이랑도 연결이 다 끊기는 거예요.]

방 안에는 CCTV를, 문밖에는 자물쇠와 경보장치까지 설치해 감시했습니다.

유흥업소 직원들 감금·폭행한 업주

특히 가족을 들먹이는 협박과 보복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피해 여성 A 씨 : 네 아빠 직장에다 (성착취 영상) 다 뿌릴 거다. 네 동생 직장에도 다 뿌릴 거다. 얼굴 들고 다닐 수 있나 보자. 이런 식으로 협박하고….]

[피해 여성 B 씨 : (협박 때문에) 맞는 걸 더 참을 수밖에 없던 거예요. 아무것도 못 하고.]

짐승처럼 부리면서 보수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 A 씨 : (보수) 받은 거 없어요. 다 가져갔다니까요. 갈취당했어요, 저는 다. 한 번씩 (가끔) 3만 원 용돈으로 (받았어요.)]

하지만 여성 업주 2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되레 피해자라며 모든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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