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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하는 중국…한덕수 총리 "보복 있어도 원칙 지킬 것"

<앵커>

미국과 유럽 나라들의 움직임을 중국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당연히 중국은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특히 윤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간 것을 두고도 비판이 많더라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이 연일 거친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특히 한국과 일본은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토를 아태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집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중국과의 상호신뢰를 상하게 할 것이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한국의 나토회의 참석은 아시아의 외교적 독립성을 해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나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나토가 지역과 영역을 넘어 집단 대결을 고취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고도로 경계하고 결연히 반대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오는 데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것입니까?

<기자>

중국은 미국이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을 연계하거나 아태판 나토를 만들어 중국을 견제하고 고립시키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미 성향의 한국 정부가 일본과 함께 그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의 움직임을 보면서 견제와 유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중국의 반발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중국이 하라 말라 하는 것은 예의와 상호존중에도 맞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사드 때와 같은 보복이 있더라도 우리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나토의 새 전략 개념 내용을 포함해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 대러 · 중 압박 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는 나토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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