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러 · 중 압박 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는 나토정상회의

<앵커>

올해 나토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서유럽 나라들이 중국을 압박하고 또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미국과 중국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나토라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안보동맹체로 볼 수 있는 것인데, 거기에서 중국 문제를 다룬다,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하는 것입니까?

<기자>

나토는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전략 개념 문서에서는 러시아를 '파트너'로 표현했고, 중국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나토정상회의는 미국의 대러, 대중국 압박 전선이 분명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의 최우선 관심사인 대러 전선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초청해 대러 전선을 대폭 확장했습니다.

또 나토가 향후 어떤 위협에 최우선으로 대응할 것인지 정하는 새로운 전략 개념에 중국의 도전을 처음으로 적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나토 동맹국들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쟁국인 대중국 압박 전선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게 되는 것입니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새로운 나토 전략 개념은) 매우 직접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중국이 제기하고 있는 다면적인 도전에 대해서 언급할 것입니다.]

<앵커>

그럼 올해 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대러 전선이 구축돼 있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타이완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 라인이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 정부까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해왔던 한국을 이번 나토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미국 쪽으로 끌어당기는 실질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의도가 더욱 명확해진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나토정상회의를 냉전 이후 가장 중요한 나토회의라고 평가했습니다.

신냉전 구도 속에서 진행되는 나토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 반발하는 중국…한덕수 총리 "보복 있어도 원칙 지킬 것"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