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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확전' 자제 속 오간 은근한 '압박'

<앵커>

먼저 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국민의힘은 오늘(28일)은 공개 설전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당 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둔 이준석 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 다만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살아날 수 있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개혁 어젠다"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시스템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최재형/국민의힘 혁신위원장 (KBS 라디오) : 국회의원 공천도 중요하지만 사실 우리 당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제까지 대립각을 세웠던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는 오늘은 공개 설전은 자제했습니다.

이 대표는 공개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비공개 일정이 아니라 당무 계속 있는 거 하고 면담하고, 그리고 회의하고 했습니다.]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 출석이 9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성상납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사업가에 대한 경찰 조사가 모레로 예정된 상황, 분란을 키우기보다는 신중하게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최근 당내 의원들을 비공개로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우리 얘기를 듣는다"며 "당과 윈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공격은 쉬어갔지만, '윤핵관'의 핵심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이 대표의 간접 사격은 진행형입니다.

정치평론가 장성철 씨가 어젯밤 방송에서 장 의원을 비판하자 "장 의원이 방송국 측에 항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는데, 이 대표는 이 글을 공유하며 "시사 패널들은 편하게 말하라"면서 장 의원을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로부터 '간장'이라는 비난을 받은 안철수 의원은 "윤리위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면 따르는 게 순리"라며 이 대표 압박 쪽으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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