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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가족이 탔던 차량 바닷속에서 찾았다…생활고 추정

<앵커>

초등학생을 비롯한 가족 3명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28일) 완도 앞바다에서 차 1대를 발견했습니다. 실종된 가족이 탔던 차량은 맞는데, 물속이라 잘 보이지 않아서 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은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을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KBC 구영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완도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12분쯤, 이곳에서 80m가량 떨어진 가두리 양식장 끝에서 차량 1대가 발견됐습니다.

수심 10m 깊이에서 발견된 차량은 뒤집어진 채 앞부분 일부가 갯벌에 박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잠수부들이 접근해 확인 작업을 펼친 결과 40여 분 만인 5시 55분쯤 차량 번호판도 실종 가족의 차량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내부는 어두워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차량 트렁크에서 가방 등 일부 유류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오후 3시 반쯤 송곡항 인근 바닷속에서 차량 부품 일부를 발견한 뒤 일대 집중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완도 일가족 실종사건은 지난 22일, 체험학습을 하러 갔던 학생이 출석을 하지 않는다는 학교의 신고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완도 실종 가족 CCTV

제주에 간다던 가족의 휴대전화 기지국은 완도에서 포착이 됐고, 경찰의 수색 끝에 실종 신고 7일 만에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실물이 없도록 조치한 뒤, 내일 오전 10시부터 차량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나병욱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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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 가족 CCTV

<앵커>

이와 함께 경찰은 광주에서 지내던 가족이 왜 갑자기 완도로 떠난 것인지 그 이유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가족이 실종되기 전에 상당 기간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보고 부부의 금융 거래 내역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KBC 조윤정 기자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조 양의 아버지가 지난해 6월까지 일했던 광주의 한 전자가전 복합상가입니다.

조 씨는 이곳에서 4년여 동안 컴퓨터 판매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조 씨와 같은 층에서 일했던 이들은 조 씨가 오랜 시간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업체 상인 : 코인 같은 것을 하더라고요. 모니터를 크게 펼쳐서 (코인 차트를) 많이 보더라고요. 그래프 같은 것 많이 보잖아요.]

악화된 경제 사정으로 판매업체 문을 닫은 후에는 인근 상인들과의 교류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의 집 앞에는 카드 대금 독촉장 등이 쌓여 있었고, 수천만 원의 카드 빚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일가족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통신 기록 조회에 집중했던 경찰은 조 씨 부부의 금융 거래 내역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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