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표절 조사' 신속 착수…아들 공저자 오른 장관 "지켜보겠다"

<앵커>

서울대 연구팀이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서울대가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의 아들도 그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장관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서울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논문 표절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조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에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신속히 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입니다.

조사위는 우선 논문에 이름을 올린 서울대 연구진 전원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1저자 김 모 연구원뿐 아니라 교신저자인 윤성로 교수와 서울대 소속 공동저자들이 조사 대상에 오른 것입니다.

조사위는 현재 제기된 의혹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조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윤 교수 연구팀의 전체 논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다른 논문들도 조사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공동저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데다 부처 예산까지 집행된 데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사를 일단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서울대) 조사를 통해서 밝히고, 논의하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윤 교수와 공동저자들은 제1저자가 최종 원고를 표절 논문으로 수정해 제출했다며 책임은 제1저자에게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윤 교수와 제1저자는 해당 논문을 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도 연구 성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교수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논문을 연구 성과로 제출했던 만큼 표절 책임뿐 아니라 연구윤리 위반이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