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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사태' 후 첫 6%대 '비상'인데…

<앵커>

공공요금까지 오르게 되면서 정부는 올여름 물가 상승률이 6%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오르는 것이냐면, 최근에 물가가 6%대로 올랐던 것은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가 마지막입니다.

이어서,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곡물가 인상 여파로 사재기 조짐까지 보였던 식용유.

우려했던 품귀 사태는 없었지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마트 소비자 : 집에 보관용으로, (식용유가) 오른다고 제가 들었기 때문에 미리 비축용으로 몇 개 사놓는 거예요.]

다음 달에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카놀라유가 20.8%, 압착올리브유는 17.7% 오릅니다.

일부 업소용 제품도 최근 20%까지 가격이 뛰었습니다.

이처럼 식재료가 쉼 없이 오르면서 식탁 물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올 1분기 4인 가구 식비는 월평균 106만 원을 넘어 1년 전보다 9.7%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항목별로는 외식비가 1년 새 17% 급증해 가장 컸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구입비도 4.3%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공공요금과 식비처럼 좀처럼 줄이기 어려운 부문의 물가 상승 폭이 크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전기와 가스, 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9.6% 올랐는데, 집계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습니다.

특히 전기, 가스요금은 산업 활동과 소비자 생활에 직결돼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큽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원자재, 곡물, 광물 그 다음에 에너지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소비자물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물가가 0.08% 더 오른다며, 이번 여름 물가 상승률은 6%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6%대 상승은 지난 1998년 11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인데, 국제 공급난과 고환율 속에 정부가 쓸 카드가 마땅치 않아 고물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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