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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 폐기' 후폭풍, 둘로 쪼개진 미국 사회…시위 격화

<앵커>

미국 대법원이 낙태를 허용해왔던 판결을 폐기하면서, 미국 사회가 둘로 쪼개졌습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대법원 결정을 비난한데 이어, 오늘(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대립했는데요. 이번 판결 이후, 미국 내에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0년 간 낙태권을 합법화해 온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미 연방대법원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늦은 저녁 LA 시내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자가 경찰에 끌려가고, 경찰이 총을 겨눌 정도로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둘로 쪼개진 미국, 한쪽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판결에 찬성하는 시위대가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 앞에 진을 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며 낙태죄 공방에 뛰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의 끝없는 사랑, 희생과 헌신이 마침내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축하합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판결을 맹비난한 데 이어 오늘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국무부 모든 직원에게 거주지에 상관없이 낙태권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등 낙태가 허용된 주 정부들도 잇따라 낙태 시술을 보호하는 조치를 도입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미국 우방국인 영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연방대법원 결정을 비판하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판결 후폭풍은 국내외적으로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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