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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표절 논문 조사 착수…과기부 장관 아들 '공저자'

<앵커>

서울대 인공지능 연구팀의 논문 표절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서울대가 총장 직권으로 당장 내일(27일)부터 연구 진실성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아들이 해당 논문 공동저자 중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인공지능 연구팀의 표절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서울대가 오늘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총장 직권으로 긴급하게 내일부터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를 시작한다"며 "강도 높은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측은 표절을 주도한 제1저자 김 모 씨를 비롯해 공동저자와 교신저자인 윤성로 교수를 대상으로 표절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논문의 공동저자 중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 장관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이며, 아들 역시 2014년 같은 과에 입학해 현재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교신저자인 윤성로 교수 측은 "제1저자가 공동저자들이 써준 글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다른 논문을 인용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라며 공동저자들도 이번 표절을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논문은 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예산이 투입돼 작성됐습니다.

이종호 장관은 SBS와의 통화에서 "조사에 관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억울한 일이 없도록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표절 논문이 제출된 학회 CVPR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로 꼽힙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서울대 연구팀의 논문은 우수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유튜브에 논문 표절을 고발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미국 버클리, 영국 옥스포드 대학 등의 논문 10편가량을 베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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