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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회의 '브릭스+13개국' 참여…나토회의 앞두고 세 과시

중국 주도 회의 '브릭스+13개국' 참여…나토회의 앞두고 세 과시
중국이 서방에 맞서 브릭스의 외연 확대를 추진하며 개최한 영상 회의에 브릭스 5개국 외에 13개국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어제(24일) 중국이 브릭스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최한 '글로벌 발전 고위급 대담회'에는 브릭스 다섯 나라 외에 알제리,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피지, 말레이시아, 태국 등 13개 국가 정상이 참가했습니다.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친중 성향 국가뿐 아니라 중국 견제 성격이 농후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도 동참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서방과의 갈등이 더 심각해진 중국과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쿼드 등을 앞세운 미국에 대항할 플랫폼으로 브릭스에 주목하고, 그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 참가한 13개국은 브릭스 확대 시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어제 대담회 연설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심 외교와 브릭스를 대조하며 개도국에 대한 중국의 기여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미국은 동맹국을 규합해 중국을 포위하는 '소그룹' 외교를 펴는 반면 중국은 개도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다년간의 글로벌 개발 성과를 잠식하면서 유엔 '2030 지속가능한 발전' 어젠다는 장애물을 만났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가 계속 커지고, 식량, 에너지 안보에 위기가 발생했다"고 현 국제 정세를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는 개발 의제를 정치화·주변화하고 작은 울타리에 높은 담을 친 채 극한의 제재를 가하고, 인위적으로 분열과 대항을 조성한다"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개발 협력에 재원 투입을 늘릴 것이라며 '글로벌 발전과 남남 협력 기금'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3천억 원을 증자하고 '중국-유엔 평화와 개발 기금' 투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오늘 자 사설에서 "공교롭게도 브릭스정상회의와 비슷한 시기에 서방 국가들은 유럽연합정상회의, 주요7개국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미국이 참가하고 주도하는 G7과 나토정상회의는 브릭스정상회의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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