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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속도로 '칼치기' 운전자, 냅다 차 안으로 비비탄 쏴댔다

<앵커>

고속도로에서 옆 차량에 비비탄 총을 쏜 4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창문을 내리는 순간 20여 발을 쏘면서 사람이 다쳤습니다. 또 차가 달리는 중이어서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24일)밤 9시 반쯤, 통영-대전 고속도로 남대전IC 부근, 뒤차가 비키라는 듯이 위협적으로 상향등을 여러 번 켜더니, 속도를 내고 추월하면서 빠르게 앞으로 끼어듭니다.

칼치기 운전에 대응해 상향등을 켜자 이번에는 차선을 옮긴 뒤 속도를 낮춰 나란히 달립니다.

항의하려고 창문을 내리는 순간 갑자기 비비탄 총알 20여 발이 날아옵니다.

[이근희/피해 차량 운전자 : 화가 나니까 그래서 창문을 쓱 내려서 왜 운전을 그렇게 하냐는 말을 하기도 전에 우당탕탕탕탕 소리가 나 가지고 봤더니, 총알이 이제 제 왼쪽에 있는 창문까지 맞아서….]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가 팔에 비비탄 총알 2발을 맞았습니다.

사용된 총은 가스 압력을 이용해 발사하는 가스식 비비탄 총이었습니다.

[황준식/피해자 : 바닥에 유리병이나 그런 걸 던진 건 줄 알았어요. 너무 따가우면서 아픈 거예요.]

출동한 경찰은 가해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비비탄 총을 쏜 운전자 40대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가스식 비비탄 총과 총알 3천여 개, 휴대용 가스통 등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 차량이 추월 차선인 1차선에서 속도를 내지 않고 비키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한 A 씨를 모레 다시 불러 운전자를 다치게 할 의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뒤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 적용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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