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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법사위원장 여당에 양보하겠다"…국힘 '시큰둥'

<앵커>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길 테니 그 대신 양당 합의를 지키라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한 달 가까이 지연된 가운데 나온 일종의 타협안인데, 국민의힘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합니다. 그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 지난 합의의 이행을 약속해주십시오.]

원구성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법사위 권한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 지난 합의 이행을 약속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지난 4월, 여야가 합의한 사법개혁 특위 구성 합의를 지키라는 겁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꼼수 탈당과 사보임 등을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등을 취하하는 것도 민주당의 요구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협상안에는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 155명 가운데 70% 가까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 오전까지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부분은 약속 이행 표시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개특위 구성과 헌재 사건은 국민에게 심판을 받은 사안이라 되돌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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