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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주재 김정은, 핵 실험 언급 없었다…시기 조절하나

<앵커>

북한이 군사 부문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마쳤습니다. 핵실험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됐는데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핵실험이 더 미루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정책을 총괄 지도하는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어제(23일) 마무리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사흘 내내 회의를 주재했는데, 전방부대들에 작전임무를 추가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문제가 주요하게 토의됐습니다.

남한에 전술핵을 사용하는 작전계획안이 마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관심의 대상이던 7차 핵실험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면한 국방건설임무들을 확정하고 우리당 국방정책의 철저한 실행을 담보하기 위한 조직정치적 대책들을 결정했습니다.]

당면한 국방건설임무를 확정했다고 한 만큼 핵실험이 비공개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무엇을 하겠다는 결의가 강하게 표출되지는 않았습니다.

강대강, 정면승부를 강조했던 이달 초 전원회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핵실험 시기는 조절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핵실험을 만류하는 중국의 압박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 외에 장티푸스 등 장내성 전염병까지 퍼지면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가 장마에 접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덕철/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이) 전쟁억제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중대문제를 심의승인했다는 내용 등을 밝힌 만큼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한 이상 7차 핵실험이 실시될 것이라는데 이견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핵실험 시기는 북한이 지금보다 좀 더 유리한 정세를 고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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