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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사위원장 국민의힘에 양보"…원 구성 '숨통'

<앵커>

국회의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면서 요즘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겠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그 대신 양당이 합의했던 내용을 이행하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학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데 동의합니다. 그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 지난 합의의 이행을 약속해주십시오.]

원구성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법사위 권한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당장 동의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 내에 반드시 대안을 마련하자"며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 지난 합의 이행을 약속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지난 4월, 여야가 합의한 사법개혁 특위 구성 합의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꼼수 탈당과 사보임 등을 문제 삼아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등을 취하하는 것도 민주당의 요구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의 협상안에는 어제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 155명 가운데 70% 가까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 오전까지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부분은 약속 이행 표시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개특위 구성과 헌재 사건은 국민에게 심판을 받은 사안이라 되돌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후 늦게 이뤄진 양당 원내수석 회동에서도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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