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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낡고 교수도 적다…반도체 인재양성 방안 모색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양성을 지시한 뒤 교육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지금 대학에서는 관련 장비가 낡아 고장나기 일쑤고 학생을 가르칠 교수도 부족합니다. 학위 주는 방법을 간단하게 해서 인재를 빨리 양성해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8년 설립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입니다.

반도체 분야 박사만 500명 넘게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소 내 장비들은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것은 노후장비들입니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배선을 그리는 포토 장비는 15년 전인 2007년에 도입됐고, 다른 장비 대부분 20년을 넘겼습니다.

[이것도 20년이 넘었습니다. (이 장비도 20년이 넘었다고요.)]

고장도 잦은데, 고치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혁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고장 나면 또 고치고 쓰고, 고장이 나면은 다시 고칠 때까지 연구를 못 하고 기다려야 하고.]

최신 기술을 연구할 장비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가격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습니다.

[박솔아/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생 : 과제 하나를 수행할 때 적어도 8대의 (그래픽처리장비) GPU는 필요한데 저희 연구실만 하더라도 지금 GPU의 총 대수가 채 20대 이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도 부족합니다.

[황철성/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 : 저희 재료공학부 예를 들면 저희 학부에 교수님이 43명이 있으신데 반도체를 정통 반도체를 연구하시는 교수님 한두 분 내지 세 분 계세요.]

지금부터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을 늘려도 산업 현장에 활용되려면 수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일부 대학이 시행 중인 나노 디그리를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나노 디그리는 관련 과목 서너 개만 수강하면 미니 학위를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을 검토해 반도체 인력 양성 지원 종합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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