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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원숭이두창 공포…'높은 치명률' 3∼6% 진실은

<앵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나오면서, 혹시 코로나처럼 퍼지는 거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그럴 가능성은 적다며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또 원숭이두창에 걸렸을 때 숨질 확률이 비교적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도 바로잡아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국내외 여러 언론에서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3에서 6%라고 보도됐습니다.

실제 지난 5월 19일 세계보건기구가 기술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틀 뒤 아프리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콩고 유전자형의 치명률이고,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의 사망은 없다고 수정합니다.

한 달 전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의 원숭이두창 유전자형을 포르투갈 형으로 추정하고 치명률을 1% 정도로 제시했습니다.

지금은 세계에서 확산 중인 유전자형은 서아프리카형으로 확인됐는데, 현재까지 3천 명 넘는 확진자 중 공식 사망자는 없습니다.

콩고형보다 전파력은 세지만 증세는 약하게 나타납니다.

[루이스/WHO 원숭이두창 긴급대응팀장 : 서아프리카유형은 전파력이 세지만 증세는 약합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2, 30대 젊은 층인 게 첫 번째 이유로 분석됩니다.

또 서아프리카 유형은 100년 전 예방주사로 활용된 소두창처럼 독성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서아프리카 유형은) 사람 천연두 바이러스만큼 사람을 잘 공격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병원성이 덜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하지만, 원숭이두창 관련된 정보가 아직 적어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긴급위원회를 열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원숭이두창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유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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