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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선 그었던 파월…일주일 만에 "가능성" 첫 인정

<앵커>

이렇게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다가 자칫 경기까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게 지금 많은 나라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이 나서서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었는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처음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상원에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다시 한번 못 박았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오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주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할 때만 해도 경기 침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파월 의장,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16일) : 이번 여름에 금리가 2%대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 침체를 가져올 수준의 금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23일) 불과 한 주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오늘) : (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너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확실히 가능성 있는 얘깁니다. 저희가 의도한 건 전혀 아니지만, 확실히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침체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어오던 파월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 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더라도 물가부터 잡고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겁니다.

파월의 이 발언으로 오늘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90일간 유류세를 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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