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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상실에 탈모까지'…코로나 확진자 20% 후유증 호소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가량이 미각이나 후각 상실, 그리고 무기력증에 탈모까지 갖가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심한 경우는 1년 동안 증세가 지속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직장인 A 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한 달 넘게 기침과 가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후각도 둔해진 데다 불면증까지 나타나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A 씨/코로나19 후유증 환자 : 코로나 걸리고 나서 한 달쯤 지나니까 기침이 자주 나고 호흡 곤란도 조금 생기고 냄새도 잘 못 맡고 그래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보러 왔습니다.]

최근 이 개인 의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A 씨처럼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확진된 뒤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어림잡아 20%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흔한 후유증은 기침을 비롯한 만성 기관지염으로 30%가 넘고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포그 증상도 20% 이상 됩니다.

후각과 미각 상실, 인지 기능 장애도 20%에 이릅니다.

[이준엽/이비인후과 전문의 :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은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방어기전입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몸이 쉽게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약해져 있기 때문에….]

코로나를 심하게 앓은 경우, 후유증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로감이나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심하면 1년 이상 장기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교/영상의학과 전문의 : 오래되면 호흡 곤란이 평소보다 더 진행을 한다든가 증상이 자주 심해지면 아무래도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는 게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문의들은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신체적인 원인을 찾으면 치료가 가능한 만큼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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