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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의회, '물가대응 실패' 페트코프 총리 내각 불신임

불가리아 의회, '물가대응 실패' 페트코프 총리 내각 불신임
▲ 불신임 투표 가결 후 의사당을 빠져나가는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

키릴 페트코프 총리 주도의 불가리아 내각이 인플레이션 대응 실패 논란 속에 출범 6개월 만에 의회의 불신임으로 무너졌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 의회는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찬성 123표, 반대 116표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인 유럽발전시민당은 지난주 재정 관리 및 경제 정책 실패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했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현재 원내 제1당인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대표인 페트코프 총리 측 의석은 전체 240석 중 109석에 불과합니다.

페트코프 총리는 "이번 투표는 긴 여정 속의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이것이 불가리아 국민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 아니라는 걸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2개월 안에 페트코프 총리가 과반 의석을 다시 확보해 정부를 꾸리는 데 실패하고, 원내 제2, 제3 정당의 조각 시도도 불발하면 불가리아는 1년여 만에 4번째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불가리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총선에서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고 파란을 일으킨 하버드대 출신의 페트코프 총리는 집권 후 친 유럽연합, 친 나토 일변도의 정책을 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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